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 민음사

거의  7년 만에 재독하는 것 같다. 재독하기 전의  느낌은 체코 다녀 온 후라서 소설에서 프라하나 그 외부 배경에 대해서 이입하여 소설을 감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라하나 소도시들로 배경이 이동하거나 혹은 스위스로 배경이 이동될 때 느낌들. 이야기는  세명의 인물의 사랑 이야기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토마시 프란츠 사비나.

바람둥이 의사 토마시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사비나라고 생각했던  전과 달리 이제는 누구를 진정 책임질 줄  모르는  무책임한 토마시의 껍질이 보인다.

우연이라는 이름에 빗대는 것을  소설에서 읽었을 때 물리학적 동시성에 대해서 떠올렸다. 우연이 부끄러운 것도 혹은 심리적 설계가 부정확한 것도 아닌 것 같다. 우연이라는 단어를  읽었을 때 주인공들이 만드는  억지로 읽어졌으나 소설 속에 머물다보니 토마스를 사랑하고 싶은 프란츠의 이유들이였던 듯 싶다.

이 소설 읽으면서 예전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감동이나 교훈은 없는 것 같다. 그저 저런 인물도 있는 세계에 살고 있구나 하는 점.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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