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2013)
장률이라는 감독의 영화인데, 보면서 홍상수 감독 영화인줄 알았다. 뭔지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너무 비슷하달까? 배경때문인것인지 인간관계상의 미묘함때문인 것인지.. 아니면 주인공의 찌질함때문인 것인긔??
영화보고 검색해보니 나처럼 생각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듯 싶네. 다들 홍상수 감독에 빗대었다.
영화는 매우 단조롭다. 북경대 교수인 주인공 남자가 친구 장례식장을 찾아갔다가 춘화를 보러 오랫만에 경주로 향한다. 그곳에서 옛날에 썸탔던 여자를 부르기도 하고, 춘화가 걸려있던 찻집에서 춘화가 없어진 것에 당혹해하며 찻집의 미망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미망인의 사교모임에 참석했다가 그녀의 집으로 향하게된다는 뭐 그런 이야기. 단조롭지만 이상하게도 흡입력이 있긴은 했는데 그렇다고 또 재밌지는 않다.
영화가 흥행하지 않은 것을 보니 작가주의 감독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