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을 부수기 전에 부숴야할 것들
<박성환 SF단편집 1>
단편집. 불교SF단편선을 읽은 후로 오랫만에 풀님 책. 어쩐지 이제 풀님책을 읽다보니 갑자기 급 맥주가 생각나서 책 읽다가 냉장고로 직행해서 맥주 한캔을 따서 깔깔거리면서 책을 보는 내 모습을 보자니 더 웃겼다. SF 읽으면서 웃다니..ㅎㅎ;; 책을 구매 후 이제서야 읽은 연유는 보영님 글과 마찬가지로 어렵게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 채우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에 언급했듯이 깔깔 거리면서 혼자 웃은 대목은 "이 박사 외계인 만나다"에서 박사님께서 즐겨 봤던 SF 작가 이름들이 나열될 때 '순 오덕이구만'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임.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웃음의 포인트가 다르니 소통이 부재할 수 밖에 없다.= =;;
재밌었던 단편은 역시나 "이 박사 외계인 만나다", "아기와 나"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였음.
"아기와 나" 는 자기복제된 아기를 산다는 점과 반전의 묘미 그리고 "기억을 지워드립니다"는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이라는 설정도 좋았지만 일전에 봤던 익스트렉티드라는 영화에서 기억을 훔쳐보는 설정도 좋았는데 더 나아가 지웠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을 소재로 해서 흥미롭게 읽었다. 나머지 단편 구매한 것도 조만간 읽어야겠다. 아놔..바실리스크 스테이션 봐야하는뎅..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