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 클럽-084 세계대전 Z
맥스 브룩스 저/박산호 역 | 황금가지/민음사브랜드전 | 원제 World War Z | 2008년 06월
별 기대 없이 샀던 <나는 전설이다>를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에 같은 좀비판 세트인 <세계대전 Z>를 얼마전에 구입했다. 물론 검증된 작가 스티븐 킹의 <셀>시리즈를 살 수도 있었으나 왜 나는 이상하게도 그 분 작품은 구매가 싫은 걸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지난번에 책을 빌려서 본 바이러스 이야기도 매우 재밌었는데...
다 읽고 난 소감은 그냥 리처드 매드슨의 작품이나 살 걸 그랬다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 물론 좀 색다른긴 했다. 미국의 작가님께서 일개 소국인 한국의 정치상황을 좀 이해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고, 다큐멘터리 보는 듯한 색다른 형식을 취한 것도 인상적이긴 했으나...주인공도 없는게 좀 이상하고, 결말이 빤히 보이는 스토리가 흥미를 오래끌지 못해서 읽으면서 점점 재미가 떨어지며, 나는 읽고 있는데, 겉도는 느낌이 매우 들었다.
아무래도 날씨가 쌀쌀해지니 박완서씨 소설처럼 매우 정겹거나 춘천 공지천에 가물가물 올라오는 안개를 배경으로 약간은 뒤떨어져보이는 모던함(말이 좀 이상하지만..)을 느낄 수 있는 연애소설이 필요한거 같다. 아니면 하드SF르네상스를 구입해야 하나? -_-;; 그걸 보면 재밌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