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Q 현대미술 : 현대미술은 엘리트의 전유물인가
이자벨 드 메종 루주 저/최애리 역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2월
작년 미술사에 대해서 공부한 것을 놓칠까 두렵기도 하고 회사 지하 도서비치에서 대여가능하기에 읽은 책. 상당히 소책자인데 만약 내가 작년에 미술사 공부를 안했으면 문학 전공한 사람이 물리책 읽는 느낌으로 읽었을 법한 책이다. 좀 궁금했던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음. 책 읽으면서 느낀 점은 내가 공부한 만큼 속도가 붙어서 읽기 쉽고 게다가 아는 예술가들도 보이고 어떤 관념을 단어를 보면서 느낀다는 점이다.
일례로 데미안 허스트 이야기가 나오면 그 사람의 작품 중 하나인 상어 박제가 떠오르고, 폴록에 대해 전면성(over-all)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냉큼 알아듯는다. 역시 현대미술은 뒤상의 변기가 가장 중요했던 듯.
책 읽고 느낀 점은 현대미술은 작가가 자신의 작품이 생물체처럼 유한하기를 원한다는 점, (그래서 그래피티 같은 작품도 작품으로 인정하는 듯),동시대에서 평가를 받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몇백년 후에 좋은 평가를 받을지 아닐지 모른다.) 그로 인해서 다른 시각이나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가끔의 충격요법을 사용한다는 점(특히 예술중에 면도날로 자신의 몸을 자해하는 예술행위에 대해서 의미를 둔다거나 혹은 성형수술을 실시간 중계하는데 아름답지 않은 성형수술을 직접 자행한 예술가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의사들은 알만한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수술을 집도했다는..얼굴에 뭔짓이래..) 예술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이유에 대해서는 꽤 논리적으로 다가왔고, 마지막에 기업과 미술의 관계로 인해서 기업의 주식이 떨어지면 미술가도 함께 몰락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재밌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