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

Book/읽은 책들 2008. 10. 13. 21:53

매혹
크리스토퍼 프리스트 저/김상훈 역 | 열린책들 | 원제 The Glamour | 2006년 08월

경계소설인지는 예상하고 봤지만, 초반이 너무 현대적인 소설을 닮아서 환상문학이라는 것을 잠깐 잊었다. 주인공은 3명정도. 리처드, 수, 나이얼. 일반적인 연애소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리차드는 수를 좋아하지만, 수의 옛 연인 나이얼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 리처드는 사고로 기억을 잃고, 수는 실종된 기억을 다그치며 리처드 앞에 등장한다. 여기까지는 통속소설이랑 비슷한데, 문제는 이 여자가  glamour라는 투명인간이 되는(?) 능력이 있다는 것. 여기까지도 당황스러운데 나이얼을 비롯해, 수, 리처드 모두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다가 마지막 부분에 가면 나이얼의 당황스러운 결론에..

이렇게 머리 자극해주는 소설은 매우 재밌는데, 끝의 반전이 좋긴 했지만, 왜 좀 허무하다는 느낌이 들까? 
반 사회적 이익을 대변하는 '나이얼' , 그나마 사회적 이익을 사진기로 열심히 찍어내는 '리처드'.
진짜 주인공은 '리처드'였겠지만, 이야기 외의 관점에서 실제 주인공은 '나이얼'인 결말이 괜찮았다.

덧, 초반부가 너무 재밌어서 밤새는줄 알았다.+.+;
덧, 조금 더 과학적이였으면 재밌었을 테지만, 이정도도 재밌다! 표지만 더 몽환적이였으면 좋았을껄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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