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클래식 시리즈-07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저/김진석 역 | 펭귄클래식코리아 | 원제 : The Picture of Dorian Gray
이 책도 승범씨 추천으로 읽은 책. 방통대 강의 중에 "미술의 이해와 감상" 과목을 수강 중인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마 나왔던 듯 싶다. 그로 인해서 언젠가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계속 안읽게 되는 이상한 책이였는데 엊그제 빌려 읽었는데 꽤 볼만했다. 해리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그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레이는 사랑하는 연극배우 여자도 있지만 결별로 인해 여자는 자살하고 그레이는 좀 악랄하게 변하는데 인간의 이중성을 여실히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난 그런데 이 책 초두부분에서는 "요거요거 BL이네" 생각을 했는데, 고전 BL의 냄새가 확실히 풍겼으나 에밀 졸라의 <나나>에서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적나라한 남성간의 관계묘사가 없어서 아닌가 하는 갸우뚱거림을 가지면서 읽었다. 끝은 비극적이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 읽고나서 좀 찜찜하기는 처음. 나는 그래도 얼굴 멋있는 사람이 좋던데.. 잘생긴 사람이 악랄하면 사람들이 더 충격받는걸까? 이 책에서도 그레이가 꽤 꽃미남으로 등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