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작은 이야기-03   오래된 운명의 숲을 지나다 : 조선의 운명담과 운명론 
류정월 저 | 이숲 | 2009년 10월

와우북 가서 지른 책. 이런 책을 지르게 될지 나도 몰랐지. 위화 소설은 잘 질렀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 책은 사면서 계속 망설이다가 결국 질렀다. 그런데 꽤 재밌게 읽었음. 내가 몰랐던 일화들도 많이 나와있었고..

이 책이 딱히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운명 개척에 대한 내용은 나랑 생각이 비슷하긴했음. 운좋은 사람을 따라다녀라..) 그렇다고 초보자에게 딱히 나쁜 책도 아니라고 보여진다.

나에게 이 책은 매우 수준낮은 책이였음. 주역학자가 당사주 구경한다는 느낌일까? 책에서는 그리스로마신화나 중국신화등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런 이야기보다 야사가 더 재밌었다. 그리고 예전에 서당에서 들었거나 명리공부할때 들었던 이야기도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가 더 있었음.

심심풀이로 읽으면 딱 좋은 책일듯 싶다. 담고싶은 이야기는 존재가 스쳐간곳에는 그 운명이 얽힌다는 식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내가 가진 생각과 비슷해서 더 좋았다. 따라서 옆에 있던 것은 어떤 식으로든 그 운명의 여파가 미친다는 이야기인데, 어떻게 보면 또 끈이론이랑도 비슷하고 그래서 이런 문장을 닿을 때 참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따지만 좋은 사람만 만나고 살기도 힘든데 직업상 나쁜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직업은 참 불운 한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예를들어 남들 보기에 좋아보이는 판사, 의사 같은 직업군이 그러한데, 따라서 예쁘고 즐거운 사람 많이 볼 수 있는 직업이 어떤 것이 있을가 생각해보니 연예인이 어찌보면 더 좋을 수도 있겠네 하는 생각을 했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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