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속도 (양장/Coffee&Book 이벤트 도서)
엘리자베스 문 저/정소연 역 | 북스피어 | 원제 THE SPEED OF DARK | 2007년 04월

글쎄, SF라고 보기에는 좀더 사회학적인 소설에 가깝다고 할까? 문학적인 느낌이 더 강하다. 예를 들어 지금 읽고 있는 "앱솔루트 바디"의 경우 너무 당황스러운 여분의 블랙홀 등장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자폐아 "루"님은 패턴을 일상속에서 본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SF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지 않는다. 루의 직업은 패턴을 분석하는 일이며, 취미생활은 펜싱. 이 펜싱으로 친구를 잃게 되는 사건에 얽히고 이 외에도 자폐를 치료하는 뇌치료 방법을 통해 정상인이(?) 된다는 설정인데, 루의 관점에서 정상인을 바라봐서인지 루가 거부감이 드는 자폐아처럼 이상하다거나 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펜싱도 잘하고, 열심히 직장도 잘 다니는데 정상인으로 꼭 되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어쨌든 짬내서 간만에 재밌게 본 책이다. 소연님이 종로에서 나에게 처음에 소개하실때 "어둠의 속도" 번역했어요. 라고 하셨던 풋풋함이 기억나는데, 풋풋함만큼이나 재밌게 봤다. (하긴 그때는 우주류도 안봤을때니..)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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