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저 | 문학동네 | 2013년 07월
김영하씨 신작. 예약으로 사려고 했으나 어쩌다보니 내 손에는 당일주문으로...-_- 엊그제 팬사인회 소식을 들었어도 가지않은 것은 어쩌면 작가가 한국사람이라서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이 키엔츠 노부님보다 높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살짝 걱정하면서 구매했는데(재미없으면 다음 출간도서에 대한 기대감이 확 떨어져버리니..) 무척 재밌었다. 속도감도 좋았고 "아랑은 왜?"나 "퀴즈쇼", "검은 꽃"과는 또다른 문장의 느낌이 물씬 풍겨서 과연 어느 것이 김영하씨의 색깔인가 하는 의문을 던져줄 정도였다.
내용은 연쇄살인마였던 주인공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고있는 도중 그녀의 수양딸 은희를 살해하려는 남친을 죽이려한다는 내용이다. 나의 추리는 주인공의 남친으로 나오는 사람이 혹시 나의 분열된 자아가 아닐까 상상했는데 역시나 그러한 상상력을 뛰어넘어서 독특한 결말을 제시했다.읽고나서 다시 추리해보게 하는 멋진 소설이였음. 게다가 중간중간 삽입된 불교철학에 대한 연계도 멋있었다. 대박나길 기대함..ㅠㅠ 장편소설이라고 딱 이름 붙이고 출간하셨는데 소설이 너무 흡입력이 있어서 금방 읽어버려 아쉬웠다. 간만에 확 빠져서 읽었네..+.+ 김영하씨 최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