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 2010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김혜나 저 | 민음사 | 2010년 06월

읽는 동안 좀 불편한 소설. 대딩인듯한 여자주인공이 호빠에서 제리라는 호스트를 만나는 이야기이다. 어떤 메세지를 작가가 주려는지 모르겠지만, 난 대딩이 저렇게 인생을 낭비하면서 사는 것도, 그리고 그가 만나는 옛남친도, 게다가 등장하는 제리라는 호스트 남자애도 모두 이해할 수 없다. 차라리 막노동을 해서 돈을 벌던가, 남자를 안사귀고 말것이지 저딴 식으로 사는게 우스웠다. 인생의 마지막 끝에 어쩔수 없이 선택했다고 하는 말을 난 믿지 않는다. 사람의 신념이라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빛나기 때문에 선택을 했을 때에 정당성 혹은 순수성은 객관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의 선택이 자신은 어쩔 수 없었노라고 이야기 할 때 그 당위성은 매우 보편적인 도덕적 거울에 비춰졌을 때 자신의 마음이 두려운지 흔들리는지에 따라서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책을 덮으며 이제 옛 일이 되어버린 사건을 떠올리며 너의 눈빛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노라고 기억한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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