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말할 것도 없고
코니 윌리스 저/최용준 역 | 열린책들 | 원제 To Say Nothing of The Dog | 2001년 09월 
 
찾아보니 <타이거,타이거> 와 <바람의 열두방향> 이었다. 정말 둘다 재미없게 본 책이다. 난 초인이야기도 싫어하고, 르귄 할머니도 싫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해서 편견과 번역가에 대한 편견이 초큼있었다.ㅜㅜ (번역가에 대한 편견이란, 번역을 못한다거나 글 저작능력을 말하는게 아니라 내가 본 책이 다 재미없었다는 사실에 기반한...) 그래도 무릅쓰고 이번에는 재미있겠지 생각하면서 중고로 헐값에 구매했는데, 웬걸 또 재미없다. 코니 윌리스도 아닌갑다. 사다놓은 <둠즈데이북>이 걸린다.

내가 시간여행관련 소설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이건 뭥미? 번역이 안좋은게 아니라 만약 역자가 골라서 기획해서 출판했다면, 이건 번역가와 내가 책을 좋아하는 취향이 다른 것 같다.

이 책은 언급했다시피 시간여행소설이다. 특징적인 것은 과거의 시간에서 무엇을 가지고 오지 못하며 (이건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비슷하다) , <타임패트롤>에서처럼 탐험하는 사람이 나와서 사건을 해결하러 돌아댕긴다. 물론 여기서 사건은 <타임 패트롤>처럼 의미심장하지 않고, 교회 물건인 주교의 그루터기인지 먼지를 구하러 여러번 시간을 왔다갔다 한다.

게다가 일반적인 고양이의 귀여움은 사라지고 여기서 등장하는 무슨 공주인지 하는 고양이는 당황스럽게 이름을 지어놓아서 사람인것처럼 헷갈리게 하다가, 문제의 고양이는 더 문제를 일으켜서 시간의 편차를 늘려놓는 일역을 하신다. -_-;

두께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매우 두꺼우며, 또한 정말 많은 양의 책을 알아야 코니 윌리스님의 지식수준을 따라갈 듯 하다. 여기저기에서 인용된 문장들도 많고(알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각주에 달려있다.) , <보트위의 세남자>인지 하는 소설에서 매우 많이 착상을 한듯 싶다. 

흑..<둠즈데이 북>은 이러한 충격에서 벗어날 즈음에 봐야겠다. 올해 말이나 보든가..-_-;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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