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운동총서 모더니즘
찰스 해리슨 저/정무정 역 | 열화당 | 2003년 12월
포스트모더니즘보다는 그래도 모더니즘이 낫다.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이 그나마 존재한다는 것. 전체적으로 개념잡기는 힘들었으나 포스트모더니즘이 구성주의와 비슷한 맥락을 가진다면 (칸딘스키 느낌이랄까?) 내가 인지하는 모더니즘은 그나마 봐서 뭘 그렸는지 알아먹을 정도는 되었음. 특히 같은 포즈를 취한 사람을 그린 아래의 형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스크랩을 해봤다.
에두아르 마네 : 여인과 부채 (니나드 칼리아), 1873
카롤뤼 뒤랑 <랑시> 1876 / Carolus-Duran
위의 그림보다 나는 아래의 그림이 더 좋았음. 이렇게 좀 리얼리즘에 가까운 그림이 나에게 흥미를 끌게한다.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그렇다면 사진을 보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완벽에 가깝게 그리다는 것은 화가의 감정과 교류가 불가능하니 개념미술이나 큐비즘의 맥락에 속한 미니멀리즘이 아마도 이런 부분 때문에 발전한 것 같다는 추측을 했다. 그래도 나에게는 아직 초등생 수준의 미술감상(어쩌면 초등생보다 좀 더 뒤떨어질런지도 모르겠음)이니 랑시같은 극도로 사실적이며 리얼리즘에 가까운 그림이 좋다.
앙리 마티스 : 붉은 치마바지를 입은 오달리스크 1921
같은 책에 있던 그림. 포즈가 좋았다기 보다는 붉은 치마바지랑 배경이 마음에 들어서 스크랩했음. 전혀 마티스에 관심도 없으니 (야수파를 내가 좋아할리가 없잖아?)... 머리 쓴 보자기도 마음에 들고..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이국적인 이슬람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스크랩해뒀음.
뒷부분의 조형미술은 대충 소변기 나왔던 뒤상의 작품이 이책 저책 나와서 왜 유명한지는 알겠지만, 그리 멋있다거나 아름답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다. 그저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돌고래 보는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