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의지는 없다 :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자유 의지의 허구성
샘 해리스 저/배현 역 | 시공사 | 2013년 02월
자유의지에 관한 책으로 매우 얇다. "인간에게 과연 자유의지라는 것이 있는것인가?"라는 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래서 책이 어렵다. 논문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데 뇌는 행동을 하기 3초전에 이미 행동을 결정하고 이 간극의 사이에 인간이 결정할 선택권은 없다는 것이다. 자유의지라는 것이 없다라고 가정한다면, 극악잔혹한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면죄부를 가지게 된다. 예를들어 뇌에 종양이 있거나 혹은 불우한 환경 등으로 인해서 그 사람이 성장하여 생물학적인 몸이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드니까. 이렇게 또 자유의지가 없다라고 가정한다면 운명론은 가설을 세울 수 있는 기반이 생기게 된다. 자유의지 없이 계속된 선택이 미로공원에 놓인 엘리스처럼 어느날 '종'을 칠 때 끝나는 게임이라면? 결국 그렇다면 부처는 이 게임의 최종 목적지의 회로도를 잘 찾아낸 사람일테고.. 혹은 게임자체도 없고 그냥 금붕어처럼 어항안에 살다가 환경에 따라 살고 죽는 것이라면? 후자는 좀 끔찍하네. 어쨌든 의외로 재밌게 읽었다. 뇌의 자극도 주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