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문학-03 바벨-17
새뮤얼 딜레이니 저/김상훈 역 | 폴라북스 | 2013년 04월
완벽한 언어가 존재한다는 배경과 스페이스 오페라가 만난 작품. 책을 읽고나서도 기억이 나는 것은 여주인공의 등장. 남자가 반하는 장면인데, 읽고나서도 의외로(?) 계속 기억이 맴돌아서 좀 신기했다.(마음도 읽으시는지 요즘 보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생각났음) 하드한 SF인데 읽고 있는 '미래주의' 미술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완벽한 언어라고 하니 예전에 주역 배울 때 사형이 말씀해주셨던 것도 기억이 좀 났고. 주역은 문자이기도 하지만 함수도 그 안에 존재하고, 점술로도 사용할 수 있고, 함수형을 발전시키면 만다라 그림과도 완벽하게 일치하니 그런 다용도 쓸모로 따질 때 바벨-17의 언어를 대하면서 생각이 났다. 이야기가 어렵게 흘러가서 흥미진진하다는 느낌은 없었음. 책을 읽을 때 어떤 배경이 익숙하거나 혹은 언어 자체가 친숙하다면 읽는게 매우 빨리 읽고 속도감이 생기는데, 비관심분야나 생경한 분야에 대해서 접하게 되면 읽는것 자체가 어려워진다. 이 책도 마찬가지임. 난 언어적 재능이 없으니.흐흐흐..-_-;; 뭐 그렇다고 딱히 다른 재능이 있지도 않은 것 같고. 어쨌든 여주인공이 매우 뛰어난 언어전문가인데, 읽으면서 부러울 따름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