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기인열전
양태석 저 | 이종문화사 | 2010년 01월
칠칠이 최북의 괴행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
오원 장승업의 취도
대원군의 묵난화
신여성 나혜석
한국의 피카소 김세용의 기개
운전 허민의 기구한 기행
이중섭의 인생고해
고암 이응로의 도전 정신
풍곡 성재휴선생의 애주와 해학
장욱진의 선의 회화
배동신의 채식화
중광 스님의 괴행
느낌은 사실 자비출판 느낌이 강한데 비해서 책은 매우 재밌게 읽었다. 특히나 모르는 화가들이 몇몇 등장했는데, 최북, 김세용, 허민, 성재휴, 배동신, 중광스님 은 처음들었다. 게다가 신윤복이 왜 여자로 드라마에서 등장했는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음. 특히 풍곡선생이 허백련 선생의 제자였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내가 가진 그림의 다른제자분이 책에 나오니 신기할 따름이였다. 이런게 또 그림 소장의 재미를 갖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했다. 풍곡선생의 일화자체가 매우 재미있어서 글읽는 재미를 또 느끼게 한다. 미군장교에게 그렇게 한꺼번에 그림을 팔아치워서 돈을 버는것도 신기했지만, 장교가 그림보는 눈이 있는 화랑하시는 분의 자제라는 것도 우연의 일치치고는 너무 운명적이다. :) 중광스님의 괴행은 처음 들었는데, 도인들을 여럿본적이 있는데, 어느 선까지를 도인으로 치부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물론 행적 자체가 경허스님이랑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글쎄 그 선을 도인의 자유로움으로 정의해야할지 그냥 예술적 기행으로 정의해할지 모르겠음. 이제는 그런 사람들과 가까이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견성한 사람이라든지 초월적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든지 나에게는 별반 차이가 없다. 그냥 그런 절묘한 사람의 하나일뿐.
전체적으로 이런 책들을 보면서 컬러에 대한 욕구만 넘쳐난다. 등산이나, 책이나 뭐 그딴거 보다 그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게...-_-;; 어쩐지 오래전에 꿨던 꿈에서 내가 죽기 직전에 할머니인데 한복차려입고 계속 그림그리고 있던게 생각도 나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