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정신의 진화 
하워드 블룸 저/양은주 역 | 파스칼북스 | 원제 GLOBAL BRAIN | 2003년 01월 

우후후후, 드디어 다 읽었다. 집단 정신의 진화! 절판본이라 책이 씨가 말라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의외로 맘먹고 찾으려고 노력하니 손쉽게 들어왔다. 들어온지 몇일 안되서 내가 홀랑 읽어버린걸 보면 심리적으로 무척이나 기대한 책이었던 듯. 사형과 혁민형이 매우 추천한 책이라 궁금하기도 했고, 집단 지성의 개념이 들어있나 해서 궁금하기도 했고, 전작이었던 '루시퍼의 원리'랑 얼마나 차이가 있을런지 호기심이 장마철 비오듯 만땅 쏟아졌다.

전체적인 책의 구성은 시간순서로 전개되고, 큰 단위의 시간을 잡아서 글을 엮고 있는데, 기록된 역사 이후의 시간부터는 근대사를 들먹이기도 하니 별 의미가 없다. 내용은 루시퍼의 원리나 도킨스 책처럼 동물의 행동을 증거로 삼아서 엮고 있다.

루시퍼의 원리에서나 리처드 도킨스가 언급했던 밈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고, 도킨스 보다 한 수 위로 밈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다. 도킨스가 생물학적인 밈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이 책은 밈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런 밈이 좋다 나쁘다의 정의는 하지 않지만, 인간이 조직에 들어갔을 때 밈(있다면..) 이 얼마나 무서운 유전자인지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에 대해서 논하기에는 내 지식이 딸린다. 어떤 단어나 인물들은 전혀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 많아서 읽는데 버거울 정도다. 그나마 나에게 남은 교훈은 튀지 말것, 즉 남과 보조를 맞추어라. 하는 점. 인간의 행동연구에서 집단에 소속되지 않은 즉 평균에 있지 않은 사람들이 (예를 들어 학생이라면 너무 공부를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왕따당하는 과정에 대해서 언급되고 있는데, 이러한 행동들이 원숭이류에서도 나타나며 외국의 중학생을 실험할때도 나타난다고 한다. ( 또한 더 특이한 점은 이러한 속하지 못하는 부류중에 특성상 내향성이 짙은 사람이 지도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 그 내향적이라는 말은 끈기와 인내도 포함된다. ) 초록은 동색이다. 초록동색. 같은 사람끼리 모이는 것이 좋다라능... 이런 글을 읽으면서 느낀점이란 아! 남들이 나를 오덕이라고 가끔 칭하는데, 오덕중에서 찾아야 하낭? 하는 생각과 더불어 아닌척 하고 다녀야 하는구나 생각을 했다. 흠. 그저 책을 좀 읽을 뿐인데...-_- 생각해보니 책 오덕은 있을 수 없다. 독서광이 있을 뿐이지.으하하..

@ 파스칼 북스는 좋은 출판사라고 혁민형이 그러더니 눈에 띄는 책이.. <파리 잡는 법> <마법의 역사> 그러나 모두 절판이다.
@ 품절과 절판의 차이를 잘 몰랐는데, 출판사가 망하면 절판인가 보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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