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Book/읽은 책들 2013. 6. 12. 11:58

소금
박범신 저 | 한겨레출판 | 2013년 04월

특정 작가의 책을 읽는 것은 이전까지 읽었던 실망감이 적어서 일 것이다. (읽는데 흡수력이 있다고나 할까?) 은교나 나마스테 읽은 기억이 좋았다. 고전문학에서 느낄 수 있는 교훈적인 메세지는 기대할 수 없을지라도 읽으면서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소금은 최신작품으로 집나간 아버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소금이 제목인 까닭은 집나간 아버지의 아버지가 염전에서 일하던 염부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집나간 아버지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딸 시우가 만나게 되는 이혼한 시인의 아버지 이야기 등 여러사람들의 이야기가 함께 등장하여 이야기를 메꾼다. 게다가 시우의 작은언니와 만나는 전무의 아버지뻘의 비윤리적 행동도 관조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소설이다. 읽어볼만한 소설이였으나 역시나 과학소설이나 마술적리얼리즘이라고 딱지 붙어 있는 소설들에서 만날 수 있는 파격적인 느낌은 적다. 그저 어디서 들었음직한 이야기랄까?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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