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읽는 법 / 저자: 조용진 
출판사: 사계절   / 2004-02-13 
 

어느 블로그에도 써있었듯이 재출간을 기대해본다는 글이 정말 확 와닿는다. 얼마전 읽었던 동양화 읽는 법이라는 동 저자의 책의 흥분감으로 서양화 읽는 법을 어렵게 구하던 중, 혹시나해서 전자책 도서관에 들어가니 다행이도 전자책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기쁜 마음에 망중한을 이용하여 열심히 읽었는데 역시나 좋은 책이다. 이런 훌륭하신 교수님께서 오래도록 좋은 책을 계속 내주셨으면 좋겠다. ㅠㅠ

서양화를 어떻게 읽는지 잘 몰랐는데 여러곳에 추천되어 있는 이유를 이 책을 읽으니 정말 절감했다. 미리 읽었더라면 서양고전,근대 미술을 이해하는데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그리스*로마 신화사에 정통하고 기독교의 역사관을 어느정도 습득해야 서양미술을 보는데 감상요령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따로 본적이 없고 이책 저책에서 야금야금 지식을 얻은 사람.) 서양미술도 마찬가지로 상징체계가 중요하며, 동양적 사고와는 확연히 다른 것들이 많다는 점을 깨달았다.예를들어 서양에서 정물화 그림 중에 꽃이 같은 시기에 개화할 수 없는 것이 한데 있다면 이것은 허무를 상징한다고 한다. 장미꽃도 마찬가지로 허무나 세속적인 것들의 덧없음을 의미하고.. 따라서 제목과 그림의 내용을 매칭시켜서 이해하는 것은 다양한 문화적 습득이 필요하다는 점 뿐만아니라 세계사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슬프게도 나는 역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ㅠㅠ 내년에는 음악 쪽 특히 오페라나 클래식을 좀 공부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가다간 역사랑 미술을 함께 공부해야한다는 결론에 다다르니 내년의 계획이 어그러지네.-_-; 어쨌든 다방면을 공부해야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덧, 완전 좋은 책. 다만 서양이나 동양의 추상적인 현대미술에 대한 감상은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써있지 않다. 따라서 상드님께서 말씀해주신 현대 독일 미술까지 따라잡으려면 좀 힘들 듯 싶다. 팝아트는 그나마 보면 재밌고 귀여우니 좋긴 한데..-_-;;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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