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쏭바강 1 : 쏭바강의 노래
박영한 저 | 이가서 | 2004년 03월 

책을 펼치자 항상 인상적인 작가 사진이 주목을 끈다. 사진을 찍을 그 때 박영한씨는 확 빨려들듯한 눈빛으로 사진기를 향해 쳐다보고 있을게다.  이번 사진은 내가 구매했던 헌책에 있던 애잔하면서도 우수에 차 보이는 멋진 미남자가 아니라 연륜있으며 강인해 보이는 사진을 걸어놓고 있었다. 항상 그렇듯 찻잔을 들고.

좀 버거울듯 싶었다. 이 책이. 전쟁이란 것을 책으로 느끼고 싶지가 않았지만, 한 작가의 책을 다 완독한다는 느낌으로. 미완성 작품은 싫으니까.  예상외로 전쟁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고, 전쟁을 끝내고 돌아가려는 군인의 모습이 더 적절한 듯 싶다. 그렇지만, 그 곳은 전쟁이 일어나는 땅 베트남이다.

베트남에 출장갔을 때 '다낭'을 지나면서 같이 갔던 팜 반 산 상무관님이 자신이 베트공이 였다며, 바다에서 헤엄잘친다고 하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니 전형적인 베트남 사람의 체격이 아님은 아마도 프랑스 튀기가 아니였을까?

나에게 베트남에 대한 인상은 '황'이 그렸던 우중충한 스콜에 둘러싸인 베트남뿐만이 아니라, 경제성장을 눈앞에 둔 도시와 머리가 눈이 내린 비키니 차림의 서양인이 바닷가에서 말년을 즐기는 한적한 모습과 백사장 깨끗한 바다이다. 황은 그녀와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과연 2권에서는 어떨까? +.+
Posted by 랄라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