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내지 박물관을 거의 찾아다니는 편이였으나, 요근래 그런게 좀 뜸했던 것이 사실이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음. 작년에 회사빌딩에서 사진 전시 본 것 외에는 시각적인 관람을 한 것은 꽤 오랫만이였다.

리움 미술관은 간다간다하면서도 웬지 가지 않게되었던 곳 중에 하나였긋만, 지인분의 초대로 인해서 놀러가게 되었다. (기실 지인분께서는 친지들과 함께와도 되어요 라고 해주셨지만(무료로 입장이 가능했어...), 내 친지들은 모두 오전 중에 생업에 종사하시는지라..-_-;; )

그리하여 방문한 미술관에서는 완전 입이 짝 벌어졌음. 규모도 생각보다 의외로 컸고, 한 2~3시간 가량 관람한 것 같다. 그곳에서 일하시고 계셨던 지인님에 말씀에 따르면, 현대미술관같은 곳보다 더 괜찮은 작품이 많은 곳이라고 소개해주셨는데 역시나 나는 고미술이나 서예관련 작품에 더 관심이 갔다. 특히나 풍죽도에 빠진 이후로는 대나무 음각이 된 병을 보니 완전 멋있다는 생각을 잠시했다.

이번에 느낀 점은 난 정말 현대미술을 잘 모르겠다는 점. 지인분께서는 그런 그림이나 작품을 보면 흥분감이 넘친다고 말씀해주셔서 무척 부러웠다.(잘 안다는 점이잖암...)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이기봉의 궁극의 영역>.
두개의 그림을 간격을 두고 겹쳐놓아 안개가 쌓인 듯한 이미지를 창출한 작품인데 마치 수묵화 보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좋았다. 식사 하느라 기획전시는 자세히 보지 못해서 좀 아쉽긴 했지만, 상설쪽도 꽤 좋아서 흡족했음.

관람 후에는 패션5에서 맛있는 런치를 사주셨다. ㅠ.ㅠ~ 영국 다녀온 후에 뵙자고 하셨음. 배울 점 많은 사람을 만난 것은 너무 오랫만이라서 행.복.했.다.

광순이랑 갔으면 불교미술 설명을 막 해줬을 것 같은데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광순이 끌고 갈 것을..ㅠㅠ 석사 논문 잘 쓰고 있나 모르겠넹..) 

Posted by 랄라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