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토피아 (Ecotopia)
어니스트 칼렌바크| 김석희 역| 정신세계사| 1991.11.01 | 260p
내가 정신세계사를 안좋아하는 이유는 재미없었던 책 "시간을 지배한 사나이"라는 책 때문이다. 난 이게 정말 SF인줄 알고 헌책방에서 구매했는데, 젠장. 제목을 뭐 저 딴식으로 지어서 내시간을 뺏다니...-_- 예전에 읽은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를 떠올리게 만든 최악의 책이였다. 뭐 그 과학자분을 존경할만은 하지만, 나는 그렇게 빽빽한 삶은 싫다.
위의 에코토피아는 이와 반대로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재밌게 읽었다. 나는 아무래도 이런 세계관이 그려진 책들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같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뭐랄까 너무 끝부분이 청교도적인 방식으로 (기독교 전파 내용이잖아.) 끝나서 재미없었는데, 이 책은 뭐랄까 너무나도 나에게는 유토피아적인 세상이다. 환경중심적이고, 재생가능한 도시, 엄격한 규율아래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유를 지닌 에코토피아.
미국의 신문기자가 연방에서 탈퇴한지 수십년이 지난 '에코토피아'를 몇달간 탐방하면서 쓴 이야기다. 이 세계는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다시피 환경중심적이다. 에너지를 공해가 일어나지 안도록 생산하며, 지금의 가축 재배방식또한 방목을 해서 키운다. 이런 방목방식으로 경제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가정을 환경중심적으로 설득한다. 한 장소에서 밀집된 가축의 양육은 배설물이 환경오염의 근원이 되어서 이를 처리하기 위한 비용이 방목했을 때보다 더 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의 가축양육방식, 식물재배 방식, 에너지 생산 방식, 사회적 구조 등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요즘 지향하고 있는 변산공동체마을등의 대안학교, 생태마을 등을 떠올리게 한다. 작년에 읽었던 <인간없는 세상>을 떠올리게도 하는 작품이다.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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