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 (1981)
안성기 아저씨 나오는 엄청나게 오래된 영화. 스님이 주제이고 깨달음이 주제이다. 스님들과 교류가 종종 있는 편인지라 그리 놀라운 이야기는 없었고 영화속에 파계승도 본 적이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담담했다. 영화속 지산스님은 행동패턴이 약간 유마나 경허스님과 닮아있었다는 생각을 보면서 했다. 영화보면서 예전에 내가 스님보면서 물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현실이 이렇게 괴로워서 스님이 된것이면 도피가 아닌가? 라는 의문이였는데 영화에서 그에 대한 답변을 해주고 있어서 좋았다.물론 다 이해된 것은 아니지만.. 안보면 잊혀진다는데 봐서도 무심이 되는 것이 진정한 경계를 넘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절간에 앉아서 염불하는 것보다 부딪혀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해탈의 길에 더 가깝지 않을까? 1980년대 초반의 나는 아기였으니 그 시절의 풍경이 어떤지는 잘 몰랐는데 영화보면서 간간히 보이는 풍경이 좀 이국적이라는 느낌이였다. 여자들의 화장법이나 의상도 그렇고.. 어쨌든 이모저모 재밌는 영화였다.
영화에서도 참선을 하라고 이야기 하는 장면을 보면서 내심 생각해서 카톡보내준 스님께 미안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