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 시칠리아에서 온 편지
김영하 글,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01월

오랫만에 김영하씨 글. 묵혀뒀다가 꺼내먹는 맛이라고나 할까? 무척이나 재밌게 읽었다. 아쉬운 것은 앞부분이 뒷부분보다 재밌었다는 것. 어느 중간부분에서부터 맥을 잃어서 좀 재미가 없어졌는데 아무래도 그것은 역사이야기 시작하면서 부터인것 같다. 시칠리아의 고즈넉한 신선놀음이 매우 좋았다. 해산물 사다가 스파게티 만들어먹고, 과일 사먹고, 햇볕쬐고 하는 풍광들이 눈앞에서 그려지면서 무척이나 부러웠다. 게다가 3유로밖에 안하는 값싼 와인이라니..ㅠㅠ 내 입맛과 미지의 향수를 막 자극하는 책이였다. 흑흑.. 시칠리아에 가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신행은 시칠리아로? 가면 말론 브란도 티셔츠 사입고 이탈리아에서 쿠바로 가서 모히또를 마시는 다소 황당한 상상을 하며..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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