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박웅현 저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강의를 시작하며
1강 시작은 울림이다
- 이철수 판화집 『산벚나무 꽃피었는데…』 『이렇게 좋은 날』 『마른 풀의 노래』
최인훈 『광장』 이오덕 『나도 쓸모 있을 걸』
2강 김훈의 힘, 들여다보기
- 김훈 『자전거 여행』 1,. 2 『바다의 기별』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3강 알랭 드 보통의 사랑, 그리고 오스카 와일드
-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푸르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4강 고은의 낭만에 취하다
- 고은 『순간의 꽃』, 미셸 투르니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5강 햇살의 철학, 지중해의 문학
- 김화영 『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알베르 카뮈 『이방인』, 장 그르니에 『섬』
6강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7강 불안과 외로움에서 당신을 지켜주리니, 안나 카레니나
-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8강 삶의 속도를 늦추고 바라보다
- 오주석 『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손철주 『인생이 그림 같다』
법정 『살아 있는 것들은 다 행복하라』 『산에는 꽃이 피네』
한형조 『붓다의 치명적 농담』
프리초프 카프라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 지금 나의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보낸 시간의 결과 - 나폴레옹"
독서클럽 친구 추천으로 읽은 책. 친구님이 그 책을 읽고 있고 나는 김영하씨 소설을 읽고 있고.. 이런 인문교양서 중에 책 추천 인문교양서는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를 10년전에 읽었을 때의 느낌이 가히 좋지는 않았던지라 좀 피했다. 특히 그 책은 일본사람이 썼기 때문에 아마도 문화적 배경이 적고 그 당시에는 그다지 많지 않은 독서량을 가졌었기 때문이였던 것으로 나름 분석했다. 한달에 2~3권 가량 읽었던가?
어쨌든 그리하여 이 책을 빌리려고 마음 먹었을 때 옆에 김영하씨 책이랑 다른 재미난 책들 때문에 상당히 고민하다가 집어들었다. 읽고난 소감은 꽤 괜찮았으며 읽고나서 미술사 관련 서적의 제목을 꽤 인장누르듯이 꽉 눌러 자각했으며, '안나 카레리나' 제목은 좀 밑줄쳐놨고, 앞 페이지의 나폴레옹이 했던 말은 메모해두었다. 이제는 그 사이 좀 책을 읽었던 지라 몇몇권은 읽었던 책들이 등장했는데 특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대한 해석방식을 보고 같은 책을 읽는데 다른 사고가 얼마나 놀라운가에 대해서 생각했다. 왜냐하면 난 이 책을 읽을 당시(기억도 희미하지만..) 매우 재미없게 읽은 기억 때문에 그 이후로 밀란 쿤테타의 책은 읽으려고 시도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 시일내에 안나 카레리나를 읽으려고 했었는데 먼저 만나니 TV드라마 예고편 보는 듯한 느낌이다.)
몇일 전 아버지께서 근 몇달 내에 던져주신 두권의 책의 작가에 대해서 물었다. 누가 더 재밌냐라는 단순한 질문이였는데, L씨는 자비출판하신 느낌이고, P작가 아저씨는 그래도 꽤 다작을 내신 작가이시기도 하고 P아저씨가 더 낳던대요라고. 덧붙여 그런데 두분다 책 팔아서 돈은 많이 못벌꺼 같아요. 이야기 했다. 요즘 한국문학 및 요새 작가들 글을 많이 읽은 까닭은 문단의 경향을 좀 알고 싶었기 때문인데, 결론을 낸게 상당히 속도가 빠르고, 문체가 꾸밈이 없는 것이 좋고, 가급적 극적 반전을 심으면 좋아하는 것 같고, 또 매우 야한 느낌이 강하다. 결국3류막장스토리에 철학적인 느낌을 가미하면 그것은 한권의 소설로 인정받는 것 같고 3류막장스토리를 적나라하게 적기 시작하면 그건 가끔 회자되는 양판소글이 되는 듯 싶다는 짧은 소견. 양판소 글 같은 경우도 이 책처럼 해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어떤 관점으로 글을 해부하는 가에 대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엊그제 읽은 김영하의 '아랑은 왜' 가 떠올랐다. 김영하씨는 천재작가인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