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저 | 창비 | 2011년 06월
포크너 책 두권이 남고 죄다 다 읽었네 ㅠㅠ
어쨌든 한국문학의 트랜드를 알고자 이 책도 구매해서 봤다. 49쇄나 찍었네. 글은 매우 단순한 구조이지만 철학적이다. 주인공은 불치병에 걸린 아름이라는 소년. 엄마가 17살에 아버지를 만나 아름이를 낳는데, 이런 출산과 성장에 얽힌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아름이의 언어들이 매우 아름답고 활자들이 곱다. 그래서 좀 적어둔다.
1.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그 사랑을 알아보는 기준이 있어요." 어머니의 두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그건 그 사람이 도망치려 한다는 거예요."
"엄마, 나는... 엄마가 나한테서 도망치려 했다는 걸 알아서, 그 사랑이 진짜인걸.."
....
2.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그게 뭔지 잘 모르지만, 뭔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나는 내가 도망치려 했던 '시작'이 다시 내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에 설렘과 두려움을 느꼈다.
마지막 2번은 내 마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