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1985 (Namyeong-dong1985, 2012)
시사성 있는영화를 제작하는 감독인듯. 부러진화살도 재밌게 봤었는데 이 영화도 볼만했지만, 보고나서 그렇게 기분좋은 영화는 아니다. 주인공이 고문받는 장면이 대부분인데, 좀 섬뜩하기도 하고, 왜 어떤 사람은 저렇게 괴로워하는 상황이 생기고, 어떤 사람은 같은 시대에 행복하게 사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결국 주인공은 나중에 장관이 되어 고문기술자를 다시 만나지만, 고문기술자가 목사가 된다고 해서 자신의 죄가 다 사라질까? 직업 선택이 경찰이여서 직업 때문에 고문을 했다라고 할때 그 업보는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이런 상황들은 확대해석하면 세계대전 중에 나치가 했던 행동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진실을 알면서도 고문한 사람이 과연 표창받을만한 일인지는 참 씁쓸한 현실이다. 나의 머리는 항상 산업화하려고 노력중이지만, 이런 영화를 보면 어느 분기선까지가 진실이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볼 문제이다. 요즘 좌파적인 혹은 우파적인 이야기를 한꺼번에 듣다보니 사실관계가 어느 것이 정확하고 기실 꼭 선택할 때 정의를 택해야하는지 혹은 강함을 택해야하는지 고민이다. 교육받은 것은 강한것이 정의라고 배웠지만, 그런 설정에 따르면 영화의 악역이 정의가 되는 현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