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P. 데이비스 L. P. Davies 지음 / 이원수 옮김 / 아이디어 회관 1978.8.20
이런 책도 돌아다닌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못한다. 열심히 읽고 있는 아이디어회관 문고 중에 하나다. 나는 물론 구하기 힘든 관계로 온라인에 배포된 것들을 차근차근 읽었는데 치과가는 길에 꽂혀있는 작품을 빌려온 것이다. 낡은 책으로 읽는것은 어떤 기분일까? 누군가 내게 이야기 했던 것 처럼 건강에는 좋지 않은 듯 싶다. 먼지가 많다. 그러나 책의 바랜 향기는 좋았다. 세월이 향으로 변한 느낌이랄까? 내용은 4차원세계로 갈 수 있는 기계를 만들었던 박사가 사라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4차원의 세계로 사람들이 찾아가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물론 11차원의 우주를 상상하고 있는 지금 시대에 4차원은 너무 얕아보인다. 다음달이면 CERN에서 LHC도 작동되는 판국에 4차원이라니..-_-;
이런 4차원 세계 및 시간의 상대성을 그린 작품들을 보면 과학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선녀와 나뭇꾼식의 가벼운 이야기 내지는 신선세계 이야기처럼 들린다. 이쪽에서 1년이 저쪽에서 하루 라는 식의 이런 발상은 누가처음 냈을까?
나의 흥미를 끌어낸 것은 이 책보다 이 책의 뒤에 나와 있는 해설부분에 미국에서 있었던 사람이 갑작스레 사라졌다는 사건이나 팔이 두개가 허공 중에 떠있다는 이야기를 너무나도 사실인양 써놓은 것이 더 재밌었다. 해설자에게 감사할따름이다. 구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