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여인 (2006)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간만에 찾아서 봤는데 꽤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봤다. 보면서 정말 내가 매니악 하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_- (그래 매니악이 아니라 오덕이겠지.) 어쨌든 이런 영화덕질 탓에 홍상수 감독 영화를 계속 보는 것 같은데, 이 영화는 꽤 괜찮았다. 아직까지 내 뇌리에 김기덕 하면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봄" 이 떠오르는 것처럼 홍상수 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없지만..(극장전이나 떠올라야 하나?) 대체적으로 영화들이 좀 야하고, 내 유교적 덕목관에서 먼 이야기들의 나열이었는데, 이 영화는 내가 본 영화중에 그나마 수위가 좀 낮은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ㅠㅠ 게다가 영화로는 처음보는 것 같은 고현정씨 연기도 좋았고, 주인공들간의 얽힌 애정구조가 흥미로웠다. 저렇게 쿨할 수도 있구나 하면서 또한 저렇게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질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이 참 안타까웠달까? 사람 만나는 것 부터가 힘든데 저런식으로 가볍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 것을 보니 세상은 매우 각양각색인듯 하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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