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깨달음
조정래 등저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05월
정신과, 내 인식의 베이스캠프-정혜신(정신과 전문의)
외국과의 만남, 그리고 경계선 뛰어넘기-박노자(오슬로 대학 한국학 교수)
섞인 것이 아름답다-고종석(언론인)
서울 공덕동의 두 이야기-손석춘(언론인)
인생은 단 1회의 연극이다-조정래(소설가)
스님 방에서 본 지구의地球儀-장회익(물리학자)
20세기 감옥에서 꿈꾼 자유로운 영혼-박홍규(영남대 법대 교수)
멀티 인간, 실용 인간, 여자 인간의 ‘일’-김진애(도시건축가)
내 젊은 날의 초상-홍세화(언론인)
조정래씨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진영씨가 읽고 있다는 소식으로 함께 읽기로 해서 주말을 겸해 읽었다. 에세이 형식으로 자신들이 느낀 생각이나 삶에 대해서 간단히 적어낸 이 글들은 사회적 위치가 화이트칼라이신 분들이 많다보니 역시 공부한 이야기 혹은 시대적 배경이 되었던 가난했던 시절의 이야기가 많다.
알고 있는 저자가 조정래, 박노자 님 정도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알만한 사람의 이야기가 관심이 갔던 것은 사실이고.. 특히나 조정래 씨의 인생사에 대해서는 한번도 접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놀라웠다. 주색잡기가 없는 무미무취한 생활의 태도에 대해서 몇년전 내가 살았던 삶의 방식과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걸림없는 자유를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와는 매우 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인데, 이 분은 사회적 성취를 분명히 얻었다는 점에 있어서 흥미가 생겼달까? 글쎄 어떤 방식으로 인생을 대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아직도 나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또한 정혜신씨가 겪었던 환자로써 겪는 정신분석 치료에 대해서는 꽤 정신분석학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실제 경험에 바탕을 둔 느낌이 매우 흥미진진했다. 학문적으로 배워서 알면서도 철저하게 그 감정에 동화되는구나 하는 것을 읽으면서 안다는 것과 깨닿는다는 것이 얼마나 다른 것인가를 되새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