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자가 풀어본 그림속 표정의 심리와 해부
문국진 저 | 미진사 | 2007년 10월
오랫만에 좋은 책 봤다는 느낌. 이유는 난 그림에 대해서 매우 문외한인데, 그림에 대해서 흥미를 끌만한 관점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서양화 중에서도 인물화 위주의 그림중에 어떤 표정이나 모습이 어떤 상황을 상징하고 또 간단한 일화등을 적어놓아서 매우 재밌게 읽었다. 게다가 올컬러. ㅋ
지은이가 법의학자라고는 하지만 법의학적 이야기는 전무한 편이며, 여러가지 그림들이 많았는데 특히 르누아르 그림을 내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다. 여러그림을 한꺼번에 놓고보니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 고흐였지만 르누아르로 변해가고 있었네.
특히 르누아르의 부인 알린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알린의 모습을 시기별로 그렸던 르누아르의 마음도 매우 따뜻해보여서 좋았고, 그와 더불어 알린의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 나이앞에서 애잔하지만 한편으로 다정다감한 느낌이 들어서 매우 좋았다.
르누아르의 <잔 사마리의 초상>과 <우산들>도 마음에 들었는데 같은 모델인 사마리가 이렇게 달라보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책에 있던 잔 마리의 초상과 두번째 그림 우산들. 배우였던 잔 마리의 모습은 매우 여러가지 표현이 되고 있는데 특히 우산들에서 홀로 우산을 안쓴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억에 남는 구절도 몇개 있어서 발췌해봤다.
책 중간에 나왔던
메멘토 모리 : 항상 죽음을 생각하며 경건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다는 뜻
그리고 머릿말에 있던 이야기인데, 이 책의 문장중에서 가장 명문장인 듯 싶다. '운명은 성격에 의해 좌우될 수 있으며, 성격은 표정에 의해 좌우 될수 있다'
결국에는 표정관리를 좀 하고 살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