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 : 2500년을 뛰어넘는 진보적 삶과 세계에 대한 깊은 지혜와 성찰
이남곡 저 | 휴(休) | 2012년 02월

 

북클럽 회원님들과 토론할 책으로 선정한 이달의 도서 (2주에 한번꼴로 만나는셈이니 한달에 4권정도 읽는 꼴이다.)는 논어와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기로 했다. 이유는 논어는 진영씨가 고전읽기를 원했고, 적절한 책을 찾다가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책을 읽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테드창이 한국에 오기 때문에 host이신 상훈님께 만남을 주선했고, 아무래도 독자입장에서 만나게 되었으니 책을 읽기로 정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 단편 중에 <일흔 두 글자 (Seventy-Two Letters)>에 대한 내용이 떠올라 책 선정 도중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언어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자는 취지가 강한 접착력은 아니지만 논어로 결론을 내었다. 각기 같은 책은 아닐지라도 논어를 읽기로 했는데, 이미 논어 책을 팔아치운 관계로 재구매에 나섰는데, 요즘 뜨는 논어책이 두권있더라. 그 중 한권.

책은 전체 논어 텍스트를 모두 담은 내용은 아니고, 몇몇 구절을 발췌하여 그에 대한 감상과 에세이같은 느낌을 담아낸 글을 적절히 인용하고 있다. 딱히 이번 책에서 크게 느낌을 주거나 인상을 반영하는 구절은 생각나지 않지만, 다음번 토론때에는 문서화해서 발제하기로 했기 때문에 모임 전에 좀 적어볼 요량이다.

기억에 남는 텍스트는 백성에 대한 정치에 관한 견해.

공자께서 위나라로 갔을 때 염유가 수레를 몰았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이 많구나”
염유가 “이미 백성이 많으니 더 보태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공자께서 말했다. “백성을 부유하게 하라”
염유가 “이미 백성이 부유하게 된 다음에는 무엇을 더 해주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했다. “백성을 가르쳐라”


역시 사람은 생존이 첫째요 그 다음이 교육인 것 같다. 독특한 발상이지만, 일제시대에 만약 일본이 위의 가르침대로 백성을 부유케하고 그 이후 가르쳤다면 지금의 한국이 존재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해보았다. 금번 <아리랑>과 <태백산맥>을 읽었기 때문에 이런 황당한 생각을 했던 듯 싶다.

시간이 있으니 가급적 논어에 대한 책을 몇권 더 읽어볼 요량이다.

덧,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정은이가 매우 재밌다고 이야기 해주어서 기뻤다. 세련된 번역가님과 훌륭하신 작가님을 만나면 더 기쁘겠지.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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