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 세트 (전12권)
조설근,고악 공저/안의운,김광렬 공역/대돈방 그림 | 청계 | 2007년 01월
-홍루몽
궤 속 구슬은 좋은 값 보아 줄 주인을 찾고
경대 속 비녀는 날아갈 때 오기를 기다리네
...
삼생의 인연을 맺은 아내는 아니더라도
그리운 생각만이 수심으로 쌓이네
애달피 안타까워 이미만 찌푸리니
두세 번 돌아보던 그 모습 잊을 길 없네
돌아보니 이 몸은 바람 앞의 그림자라
어느 누가 이 달 아래 나와 함께 속삭일까
달아, 너도 내 마음과 같거든
고운 내 님 방을 먼저 비추렴
몇년 전부터 벼르던 책인데, 이제야 봤다. 좀 짧은 책으로 읽을 걸 그랬나보다. 크게 내용은 대옥과 보옥의 사랑이야기인데, 대옥이 죽으면서 보옥마저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보옥의 집안인 가씨집안의 흥망성쇠가 이면에 깔리는데, 이 스토리 자체도 불교와 도교가 기반으로 되어있다. 봉건주의 사회의 여성의 삶을 그린다고 하는데 딱히 어떤 부분이 그런 이야기인지는 난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읽으면서 지루함이 좀 심했다. 특히나 시조 언급부분은 과거 서유기나 금병매 볼때가 생각났음. 이런 8대기서를 읽은 것중에 그나마 제일 재밌었던 것은 서유기였던 듯. 홍루몽은 쉽게 추천하기에는 좀 난감한 소설일듯. 위쪽의 시는 좀 마음에 들고 나중에 서예문구로 한번 써보고 싶어서 발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