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인져 [1-2] 
로버트 A., 하인라인| 박미경 역| 가서원| 1992.07.01

온라인 중고 책방에서 힘들게 구했다. 구하고 나니 새로 책이 재판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내가 읽고 난 후가 되어버렸으니 상관이 없을 것 같다. 지구인이 화성을 탐사하러 갔다가 그 곳에서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는 화성에서 자라난다. 마이크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화성인에게 양육되다가 지구로 귀환하게 되어 지구의 문화를 하나하나 익혀간다. 1권에서는 이런 이야기와 더불어 정치적으로 이 화성의 인간을 정부가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보여주며 2권에서는 마이크가 신격화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마이크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마음을 배우며 공감하고, 결국에는 "신"이라는 개념자체를 인간 하나하나에 부여한다. 매우 사이비종교스러운 이 책을 먼저 회사직원님께 빌려드렸는데 거부감이 심했다는 이야기에 상당히 걱정하며 이 책을 읽었지만, 나에게 이 책은 스폰지에 물이 흡수 되듯이 잘 빨려들어가고 이해가 갔다. 내가 그리고 있던 이상적인 "신"의 개념과 동등했다. 마이크가 매우 사랑스러웠다. 질이 반할만한 인물인것 같다. 모르는 것을 배워가는 그 순수함. 어쩌면 남성이 여성에게서 느끼는 백치미라는 개념이 채울 수 있는 여백이 남아 있음을 희망하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게다가 구속되어있지 않고 고정화 되어 있지 않음은 나이를 떠나서 젊음으로 정의되어서 마이크가 더 매력적으로 비춰졌는지도 모르겠다. 2권 후반은 좀 지루한감이 있었지만, 어쨌든 요 며칠 재밌게 읽은 책이다. (재판나오면 꼭 사서 보세요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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