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1994)
책 보는 중인지라 영화가 좀 궁금해서 봤음. 일단 내가 기억을 돌이켜 보니 꽤 임권택 감독 영화를 본 듯 싶다. 취화선도 극장가서 봤고.. 특히나 취화선 봤을 때에는 배우들 무대 인사와서 직접 손예진을 봤었던 것 같은데..(?? 나름 미녀 배우 봤었네?) 후후.. 김태희 안봐도 안서러운건걍?
주인공이 매우 익숙한 안성기 아저씨 그리고 낯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 오정해님도 나오신다. 보면서 느낀건 배우라고 다 예쁜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오정해님은 그래도 좀 매력적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새침한 느낌이..)
아, 영화는 원작에 충실한 듯. 책은 직선적으로 나아가 꽂히는 이야기인 느낌이 크게 드는 반면, 영화는 계층적으로 시간을 분배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다 보니 내가 책에서 뒷부분에 읽었던 내용이 영화에서 앞부분에 등장한다. (역시 영화보다는 책이!! )
책도 읽으면서 느낀것은 무척이나 남성향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는데, 영화도 마찬가지다. 그다지 재밌지는 않았다. 난 키엔츠 노부 감독의 영화 같은 뭔가 화두를 던지는 영화가 좋은데, 이 영화 자체는 예상했던 대로 사상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보니 다소 어두워서 기쁘게 보지는 못했다. 어쨌든 재미는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