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안정효 역 | 문학사상사

이 책을 읽고 있던 당시에 정은이 만났는데, 그 때 이 책을 추천해줘서 융의 동시성에 대해서 잠시 되씹어보며 혼자 미소지었다. 책은 참 매력적이다. 그러나, 읽는 당시에는 그다지 오컬트적이가나 신비롭다는 느낌을 주는 줄거리가 아니다. 매력이라고 느꼈던 부분은 아버지로 나왔던 인물의 발명가적 기질과 집시가 전해주는 물품들 그리고 의외로 너무 자주 마주치게 되는 근친상간 내지는 불륜(?) 등인데, 결국 마지막 장의 10페이지 부터 이 이야기들이 왜 환상적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였다. 만연체이고 한가족의 4대에 걸친 일대기인데, 흡입력 있는 이야기였다. 아무래도 그 두루마리를 읽지말라는 유언은 어쩌면 그 예언이 빗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조금은 남아있어서가 아닐까?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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