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남 편 | 현암사 | 1999년 01월
읽으면서 좀 갖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너무 늦게 읽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고등학교때 수능 지문으로 심심치 않게 나와서 몇몇 내용이야 익히 알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완독을 했다. 물론 여느 사람들처럼 문구를 외우거나 시의적절하게 사용할 능력은 없지만...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문구 , 풀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용은 장자가 말했던 몇몇 이야기들인데, 알려진바대로 동물에 비유가 많으며, 특히나 공자나 그의 제자가 가상으로 이야기 하는 형식을 빌린 것은 몰랐던 사실이다.
.... 이것이 본보기가 될 수 있음은 안에 고요를 간직하고 밖으로는 출렁거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덕을 이룬 사람은 조화를 이룬 사람으로, 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에게서 떠나지 못합니다.
(달생 19:13) <p383>
발을 잊는 것은 신발이 꼭 맞기 때문이고, 허리를 잊는 것은 허리띠가 꼭 맞기 대문이고, 마음이 시비를 잊는 것은 마음이 꼭 맞기 때문입니다.
위의 두 문구가 기억에 남는데, 추남 애태타 이야기는 나라안에서 추남으로 유명한 애태타 곁에 여인들은 그가 아니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며, 동성인 경우에는 헤어지기 싫다고 한다고 하여 이 추남이 어떠한지를 추적(?) 하는 이야기이다. 물론 덕을 이룬 사람인 것도 있겠지만 외모와 달리 무언가 매력이 있지 않을까? 어쨌든 이 이야기의 결론은 덕을 이룬 사람이라는 점이고 또한 조화를 이룬 사람이라고도 한다. 나또한 본받아서(?) 열심히 덕을 쌓아야 겠다.
달생 이란는 이야기는 거의 끝부분에 실린 이야기로, 맞는 짝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다. 잘 맞으면 맞기때문에 흔들림이 없다는 이야기 인듯 싶다. 있는 듯 없는 듯 잘 알 수 없다는 것 아닐까?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동성이든, 이성이든 참 잊기 힘든 것 같다. 그런 이성이라면 어릴때 만나면 좋지 않은 듯 싶다. 경험상... ^^..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기대를 많이 했기 때문인지 기대보다 그렇게 감동(?)적이거나 얻는바가 많지 않았다. 내가 모자란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낼부터는 다시 SF를 읽어야지.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