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르네상스 - 어떤 전설
조정래 저 | 책세상 | 2007년 08월
조정래 소설을 본건 처음이다. 배형부님께서는 먼 옛날 태백산맥을 추천했던 기억이 있는데, 태백산맥 시작 전에 미리 소설의 박자와 내가 맞는지 확인해볼겸 1권짜리 책을 집어들었다. 장편인줄 예상하고 읽었는데, 단편이였음. 여러가지 단편들은 1920년 30년대부터 60~70년대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넘어서지 않는다.
여러가지 단편들 중에 제목은 가물가물한데..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던 단편소설인 것 같다. 과수원 소작을 하는 딸로 태어나 일본 지주와 결혼하게 되고 아이를 낳지만, 해방으로 인해 아이를 두고 한국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 딸도 둘이나 낳고 살게 되지만 이내 6.25가 다가와 남편은 사라지고, 미군의 노리개로 전락한다. 뭐랄까 좀 굴곡이 너무 심한 삶인데, 재밌게 읽었다.
대체적으로 소설에서 베트남에 가거나 혹은 일제치하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많았던 듯 싶다. 1960~70년대의 한국사회를 그린 서민적인 소설이나 산문도 괜찮은데..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