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집

Book/읽은 책들 2012. 4. 17. 23:31

 

청록집
박목월 저/조지훈 저 | 을유문화사 | 2006년 06월

상당히 예쁘게 만든 책이기도 하고, 고등학교, 중학교때 읽었던 시들이 많이 나온다.

그 중에서 가장 괜찮았던 시는 단 한편.

읽으면서도 시집은 어떻게 읽어야 잘 읽었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산방

닫힌 사립에
꽃잎이 떨리노니

구름에 싸인 집이
물소리도 스미노라.

단비 맞고 난초 잎은
새삼 치운데

볕 바른 미닫이를
꿀벌이 스쳐간다.

바위는 제 자리에
움짝 않노니

푸른 이끼 입음이
자랑스러라

아스럼 흔들리는
소소리바람

고사리 새순이
도르르 말린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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