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쳐라

Book/읽은 책들 2008. 7. 9. 22:59

나를 쳐라 : 지상을 치는 경허스님의 죽비소리 
한용운 편/석성우 역/김홍희 사진 | 노마드북스 | 2005년 12월  


...그 당시 일상적인 안목에서 보면 파계승이요 괴이하게 여겨질 정도의 일화를 많이 남겼다.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고, 문둥병에 걸린 여자와 몇 달을 동침하였고, 여인을 희롱한 뒤 몰매를 맞기도 하였으며 술에 만취해서 법당에 오르는 등 낡은 윤리의 틀로서는 파악할 수 없는 행적들을 남겼다. '원효의 파계, 진묵의 곡차'이래 최대의 파격적 만행으로 숱한 무애행(無碍行)으로 범부들을 교화한 이적(異積)은 훝날 그의 제자 한암스님은 뭍스님들에게 '화상의 법화(法化)는 배 우데, 화상의 행리(行履)는 배우는 것은 불가하리니...'라고 경책하였다. 이러한 이행(異行)은 크게 깨달은 스님과 같이 서투르게 깨달은 체하지 말라는 말이다 ...
...
[네이버 지식인 발췌]

물론 행적은 알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불교관련 서적.
한용운님이 경허스님을 아시는지 몰랐다. 무식이 죄다. 나에게는 여러가지 인연이 있는 책이여서 읽으려고 마음 먹은게 1년전인데 이제서야 급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좀 자서전 형식이기를 빌면서 샀지만, 경허스님이 남긴 말들에 대한 묶음과 더불어 약간의 일대기 정도만 써있다. 다른 책이 아니라 이 책을 산 까닭은 온라인 서점에 이 책밖에 없어서다.-_-;

내용은 소설처럼 빽빽한 글자가 아니라 시, 화두 등이 담겨져 있어서 2시간 정도면 거뜬이 읽을 수 있다.
경허라는 인물이 처음에는 규율에 맞춘 삶에서 젊음이 지나 깨달음이 깊어졌을 때, 삶을 걸림없이 사는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별2 로 규정된 시가 눈에 밟힌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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