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문학전집-04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저/김선형 역 | 황금가지 | 원제 THE HANDMAID'S TALE | 2002년 07월

6월의 마지막 밤을 만끽하게 해준 책. 어떤 책으로 6월이 끝날까 궁금했는데, 엊그제 잡은 아껴두었던 디스토피아 소설을 꺼내든지 2일만에 쫑내버렸다. 예상대로 매우 재밌었고, 암울했고, 우아한 디스토피아였다. 빨간옷으로 분류되는 시녀와 파랑옷으로 분류되는 아내. 그리고 그 사이에서 지배하는 사령관과 그들의 존재를 감시하는 <<눈>>
비극으로 끝나는지, 희극으로 끝나는지 독자의 상상에 숙제를 남겨둔 채 끝나는 점도 마음에 든다.
물론 마지막에 해설를 가장한 글이 더 미궁으로 빠지게 만들었지만....
과연 저런 세계가 존재할까? 아, 사람이 어떤 것에 지배받게 되고 그에 익숙하게 되면, 不도 正이 되나보다. 일인칭 시점도 마음에 들고, 그녀의 상상과 현실을 같이 써낸 점도 마음에 든다.
고마워. 재밌는 6월의 밤이였어.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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