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책읽기 SF 총서-008 비잔티움의 첩자
해리 터틀도브 저/김상훈 역 | 행복한책읽기 | 원제 AGENT OF BYZANTIUM (1994) | 2005년 07월

모하메드가 크리스트교로 개종했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써내려가고 있는 대체역사 소설이다. "높은 성의 사나이"를 너무 너무 너무 재미없게 봐서 대체역사 소설은 웬만하면 안보는 편이지만, 그래도 몇권 안되는 대체역사소설인데 ( 높은 성의 사나이 - 필립K딕 / 비명을 찾아서 - 복거일 / 장미의 이름 등 손꼽히는게 몇권 안되니깐..) 그냥 읽는김에 읽어보자는 생각에 (사실 절판되서 헤메느니 사는게 차라리 속편하다는 생각에 책지름신이 강림하셨을 때 구매했다.

우리의 주인공 아르길로스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완전 천재이다. 처음에는 적국을 함락시키시더니 (사실 스파이활동을 할때 알아차렸다. 느낌이 웬지 그럴꺼 같다는..) , 천연두도 없애시고, 활자도 보급하시고, 민란도 평정하시고, 나라도 구하신다. 완전 세종대왕 뺨친다. 결국에는 좀 연애소설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뭐 나름 재밌게 읽었다. 물론 아르길로스를 내가 현실에서 만난다면 상당히 싫겠거니 생각했다. 미망인에(사실 따지면 애 아빠잖아?), 여러여자 꼬이고, 이것저것 일을 벌리며 떠돌아다니는 인생이다. 모든건 중간정도가 좋은건데, 너무 특징이 두드러진다. 이런 사람은 친구로 좋은것 같다. 옆에서 보면 재밌으니까...

어쨌든, <<높은 성의 사나이>>의 매우 안좋은 기억 때문에 불안 불안해하면서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빨리 읽었다. 물론 <<엘러건트 유니버스>> 때문에 좀 늦어지긴 했지만.
(갑자기 엘러건트 유니버스 보다가 까르르 웃었던 생각이 난다. 난 사람도 계속움직이면 덜 늙는것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나같이 생각한 사람이 또 있었나보다. 상대성이론 이야기 나오다가 문득 들었던 생각이 그 책에 똑같이 써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아 계속 그 책에 꽂혀있나...-_-; )

아시모프 아저씨 감사하고, 번역자님께도 감사 :)
이제 행책 시리즈는 다 봤네 (Happy SF 빼고..후후), 보르게임이여 빨리 나와라!!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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