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Urasawa Naoki
20세기 소년.. 친구의 한마디
"너 좋아할만한 책이야. 가시나무왕과 20세기 소년 강추다"
오옷..그의 말은 고로 옳았다. 옆의 이미지에도 써있듯, 본격과학모험만화는 바로 이런 만화를 뜻하는 듯! 20권까지 나와서 좀 아쉽긴 하지만, 계속 출판되리라 믿는다. (간혹 유리가면의 작가처럼 중간에 작가가 종교계에 투신하여 출판중단사태가 일어나면 어쩌나 이런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시 쓰고 있잖아!)
20세기소년의 대략적인 내용은 '친구'(혹 일본판 보면 도모다찌 라고 써있지 않을까 추측해봤다.) 와 그를 둘러싼 켄지(맞나? ㅡㅡ 이름은 외우기 힘들다.) 일파의 이야기다. '친구'는 켄지와 그의 동네 친구들이 초딩시절에 쓴 '예언의 서'라는 장난스러운 예언서를 그대로 실현시키고 그것의 내용은 인류멸망이라는 파국으로 치닫는다는 내용이다. 우리가 여기서 얻는 교훈은 역시 초딩들은 무섭다는 것이다. OTL
역시 독특한 뇌구조를 지니셨는지 작가는 예언의 서 로 끝내지 않고 신예언의 서를 빌려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야기의 구조가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는 서사적 구조로 설계되어 이야기를 읽고 있다가 좀 헷갈리는 부분도 생기고 누가 누군지 도무지 꼬여버리는 일이 생기는데 내용 자체는 한가지 흐름을 독특하게 꼬리 물고 이어나가고 있으므로 읽는데 큰 지장은 없다.
SF를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솔직히 이건 SF 라기보다는 디스토피아만화류에 속한다고 말하는게 더 적절할 듯 하다.
이 만화를 보신다면 20권까지 읽고 나서는 정리해보면 완전 웃기는 애들 머리속에 잠재된 이야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만화를 읽는 동안에는 상당히 급박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다른 생각은 감히 침입되지 못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