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천국 : 이청준>
소록도를 배경으로 나환자와 건강인(?)에 대립에 대해서 그린 소설로 실상 건강인은 새로 부임한 원장이고 딱히 누구라고 할 것없는 문둥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전체가 원장과 대립관계를 구사하고 있다. 원장의 이야기보다는 이전 일제시대 처음 부임했던 원장의 이야기가 더 재밌었는데, 그 동상이라는 것이 이 후 제방이 건설되어 간척지가 생기면 이 섬 주민들에게 마음에 생길꺼라는 식의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읽고보니 그렇게 미친듯이 도우려는 원장에게는 영원히 그들과 함께 할 수 없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결론적으로 일반여성과 문둥병 걸린 남성과의 결혼을 통해서 이게 해소된다 뭐 이런거 같음. 아직도 문둥병이 있긴하나? 소록도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좀 궁금했음.

<소문의 벽 : 이청준>
잡지사 편집부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우연히 미치광이 소설가 박준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박준은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여 자진해서 정신병원에 들어갔다가 탈출후 주인공을 만나는데 어딘지 모르게 '이상'의 소설들이 계속 떠올랐음. 의외로 볼만함.

<비화밀교 : 이청준>
스승인 조승호를 만나서 옛고향의 뒷산에 오르게 되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알고보니 무슨 밀교인양 밤에 횟불키고 자정까지 지켰다가 매년 이런 행사를 하게 되는데 이를 절대 발설하지 말라고 스승이 말한다. 이 소설외에도 여러 소설들이 실제인지 아니면 정말 픽션인지 좀 분간이 안가게 써놔서 당황스러움. 한국형 조로아스터교의 실제인가!

<이어도 : 이청준>
이어도를 매우 동경했던 천남석 기자가 자살하면서 이를 전하려고 왔던 중령의 이야기. 결국 천기자의 유언대로 만나던 술집 아가씨가 중령과 잠을 자게 되는데 좀 싸이코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어쨌든 제주도 혹은 작가들이 이어도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고 있나보다 생각을..

<잔인한 도시 : 이청준>
교도소를 출소한 할아버지가 새를 계속 날려주는 이야기이다. 좀 새장수가 하는 말이 이해안됐는데 알고보니 새를 사서 방면하는 것만 허용되도록 하는 방생 새장수였던 듯. '새'를  '날개'라고 지칭하는 것에 특이함을 느꼈음

<매잡이 : 이청준>
이것도 읽으면서 실화인지 아닌지 의심을. 친구이자 선배이고 소설을 단한편도 쓰지 않은 소설가인 민태준이 '매잡이'에 관련된 답사문을 건네며 소설을 써보라고 주인공에게 건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결국 예언가(사실 예언가보다 추리를 잘하는 사람이 맞겠지.) 격의 민태준이 마지막 편지에 매잡이에 관련된 자신의 소설을 건네면서 끝난다. 아팠지만 전답 다 팔아먹고 죽기전에 모든 돈 타털고 여행다닌 민태준이 좀 부러웠음. 더하여 '매잡이'라는 사냥법이 있는지 처음 알게된 소설.

<병신과 머저리 : 이청준>
그림을 그리는 동생과 군인시절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소설을 쓴 의사인 형에 관한 이야기.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스물스물 났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세상좁으니 착한일하고 살아야겠다능...-_-;;

<퇴원 : 이청준>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작품 내에서 대화가 너무 고고하게 나가게 되면 (예를 들어 너무 철학적이라면..) 대화체를 읽는 씹기 쉬운 맛이 안나고 가르치려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어쩐지 작은아버지와 좀 닮은 이청준작가는.. 약간 교육자형 타입이 아닐까 생각을. .. 이 소설은 결국 간호사아가씨와의 사랑이야기랄까. ㅋ

<눈길 : 이청준>
이 작가의 가장 유명한 소설이 아닐까 하는.. 수능에 자주나온 지문이라..-_- 특히나 마지막 부분. 이것도 예전에 자주 읽어었다. 늙은 어머니에 대한 자식의 사랑이 크게 들어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음. 옷괘짝도 그렇고, 눈길에서 떠나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

<살아 있는 늪 : 이청준>
버스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소설. 이전에 다른 작가의 작품에도 비슷한 소설이 있었던 듯 싶은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다사다난한 사건이 일어난다. 버스에 짐 많은 아줌마가 타고 버스가 움직이지 못해서 다른차로 인계하고 등등.. 지금은 별로 일어날 일이 없는 사건일듯.

<해변 아리랑 : 이청준>
자식을 모두 고향에서 떠나 보낸 어머니가 겪는 일 정도라고 요약해서 생각하면 될듯. 첫째자식은 뱃사람이 되어서 죽었는데 소식이 끊겼다가 수십년 후에 소식이 전해지고 둘째인 누이는 4번째결혼하는 남자한테 시집가서 맞아서 허리가 부러져서 죽을 지경이 되고 셋째인 주인공 나는 노래짓는 사람(아무래도 작사가인듯) 되어 결국 돌아오지 않고 어머니를 모셔갔다가 어머니가 죽을때 고향땅에 뭍기위해 결국 돌아온다는 이야기. 특히나 둘째 누이가 맞아서 허리가 부러졌다는 것을 보면서 한국사회에서 이런 부부간의 폭력이 작품내에서 너무 당연시하게 써있는 것을 보면서 좀 당황스러웠음. 저러고서 또 사는거 보면 신기함.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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