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 : 오영수> 
향토적인 소설. 식모의 고무신 바꿔먹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였다. 어린것들이.. 엿먹겠다는 생각으로 키워준 누나의 신과 엿을 바꿔먹다니! 어쨌든 암시는 그 식모누나와 엿장수 사이의 사랑 이야기. 나중에 새고무신 신은게 암시겠지. 좋으면 좋다고 말을 하고 남편자리를 바꾸든가..-_-
 
<머루: 오영수>
이 이야기도 매우 향토적. 어릴적에 함께 지내던 소녀와의 사랑이야기이다. 시대적인 이유로 헤어지고 그리워하는건데, 황순원의 <소나기>가 좀 떠오르기도 했음. 
 
<갯마을: 오영수>
두번 과부된 이야기라고 할까? 어쨌든 두번째 남자가 징용끌려가서 딱히 죽었다는 소식이 없는데 그걸 시어머니가 타박하는걸 보면 참 당황스럽긴 했다. 외국도 사별을 두번씩 겪거나 하면 부인탓으로 돌리나? 동양철학구조상 그러한 부분들이 물론 여자관상이나 사주구성상에 문제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남자가 요절할 팔자와 전자에서 논했던 그러한 여자가 만나게 되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박학도: 오영수> 
약간 민폐끼치는 친구인 학도의 이야기. 내 친구가 저랬으면 한대 때려줬을텐데..-_- 잘 참는 철이 신기했음. 읽다보면 또 미운구석이 사라진다. 

<명암: 오영수>
단순한 군대이야기가 아닌 군대에서 죄지은 사람들이 모여서 (영창이라고 하나?) 떠드는 이야기인데, 특히나 상사부인 강간미수(?)범의 이야기는 독특했음. 모를바는 아니지만, 그 안에서도 계급이 있는 것도 신기했고. 
 
<수련: 오영수> 
낚시하다가 만난 여자와 얽힌 사랑이야기인데, 이것도 헤어짐으로 슬픈사랑이야기이다. 이 여자와의 일화나 이 여성의 뒷이야기보다 역시 중국설화라는 그 수련이야기가 더 인상적인 소설이였음.
 
<요람기: 오영수> 
시골 살았던 사람이라면 확연히 느낄만한 향토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뭐 서리하는 내용이나, 연 만드는 이야기나 묘사적이거나 서정적 이야기의 구성으로 인해서 그다지 인상적인 소설은 아니지만,, 내가 50~60대에 시골생활을 했던 사람이라면 아련한 추억을 만나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은 될 듯. 

<은냇골 이야기: 오영수> 
앞부분의 설화같은 (두형제가 산삼밭을 만나서 캐오다가 죽었다는) 이야기도 재밌고 은냇골 사람들의 설정도 재밌긴 하지만, 이야기 끝부분으로 갈 수록 좀 싱거워짐. 마지막 결론부분은 예상했을 법한 이야기. 이유는 계속 외부에서 종자(씨앗)을 들여와야 한다고 말할 때부터 이 김노인도 다른 씨앗을 (아이) 가져올 셈이군 생각했으니. 

<메아리: 오영수> 
시골 골짜기에 사는 부부의 소박한 일상이라고나 할까? 집짓고, 감자심고, 칡따고, 송이 캐고, 도토리 줍고 하는게 모두 지금 볼 수 없는 환경들이니.. 읽다보니 '인간극장'같은 프로그램이 떠올랐음. 완전 서바이벌 환경이구만!
 
<화산댁이: 오영수> 
둘째아들 찾아간 시골 할머니가 겪는 슬픈 이야기. 아무리 그래도 화장실이 집안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설정과  포장해온 떡이 쓰레기통 안에 있었다는 설정은 너무 식상하다.  

<오지에서 온 편지: 오영수> 
단편인데 반해서 의외로 긴 소설로 오지에 들어간 도시인 이야기이다. 읽다보면 좀 가보고 싶은 구석이 생기는 이야기이지만, 위의 소설과 달리 약간 서간문 형식을 차용해서인지 그다지 재미가 있지는 않다.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나같은 소시민이라면 서울 생활 정리하고 들어가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만드는 이야기. 추가로 게장만드는 요리비법은 독특했음. 꾳게를 해감키 위해서 물에 담구고 솔로 닦는건 알았는데 간장붓기전에 쇠고기 내장을 먹여서 살찌우는건 처음 알았음. 그리고 망개떡 먹고 싶구나.

<어린 상록수: 오영수>
무언가 읽기전에는 심각하고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등장할 성 싶었는데 좀 싱겁게 끝났다. 아들내미가 농촌총각이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인데, 결혼도 쉽게 승낙 해줄 것 같았는데 너무 각잡고 심각한 이야기처럼 만들었달까? 어쨌든 양이나 오리 키우는게 쉬운 일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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