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지 : 선우휘>
해설따위 읽지 않는데 작가가 어떤식으로 살았나 궁금해서 살짝 보니 1만매 이야기가 써있었음. 그만큼 길다. 작가 연보를 보면 노다지 스토리와 거의 흡사하다. 주인공 '수인'이 평안도 정주에서 태어나 교사가 되었다가 국군에 입대한다는 설정도 그렇고 게다가 조선일보 기자가 된다는 것도 그렇고. 노다지는 수인의 아버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수인으로 넘어가는 2대에 걸친 성장(?)소설이다. 길지만, 의외로 재미가 있다. 내가 수인의 아버지였으면 한참 짜증났을 것 같다. 일제시대 들어가기전부터 이런저런 일 겪다가 일제시대겪고 나니 전쟁이고 전쟁겪고 나니 분단이고..-_-;; 어쨌든 앞부분에서는 작가가 풍수지리 내지는 예언론에 관심이 있었는지 꽤 자세하기 풍수와 정감록에 대해서 몇번 등장한다. 

소설 외에 알게 된 점은 '노다지'는 노터치(외국인들이 금 만지지 말라고) 해서 노터치가 노다지로 변했다는 사실. 그리고 왜 중국인을 떼놈 혹은 뙤놈 이런식으로 부르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중국에 가보니 "되되"이런 소리를 많이하던데 '맞다'라는 뜻. 되놈> 뙤놈 > 떼놈 이런식으로 변화한듯 싶다.

<불꽃 : 선우휘>
편모와 할아버지 아래서 태어난 현의 이야기. 결국 살인(?)을 하게 되면서 끝을 맺는데, 역시나 <노다지>와 비슷하게 무언가 허무주의가 옅보임. 특히나 읽다가 피식 웃은 것은 작가가 정감록을 열심히 보셨는지 이 책의 내용에도 <정감록>의 내용이 들어있다. 아마 이 <불꽃>이라는 소설이 내 기억으로는 수능이나 대입고사에 더 자주 등장했던 것 같은데 노다지의 인상이 깊어서인지 더 놀랍거나 와닿지는 않았음.

<테러리스트  : 선우휘>
제목은 마치 뭔가 짱짱한 테러관련 첩보이야기스럽지만 아쉽게도 이것도 이념문제. 빨갱이 처단이 가장 큰 문제인듯 싶다. 이 이야기도 이상하게 가독성이 떨어짐. -.-;

<오리와 계급장  :  선우휘>
군인이 주인공. 작가의 경험이 소설에 확실히 반영된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 이야기도 역시나 이념문제가 가장 큰 줄기. 뭐 노래하면서 피해버리기는 하지만....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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