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뚝1 : 박완서>
주인공 '나'가 시골에서 끌려와 서울에 적응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음.아버지 없이 혼자서 살림을 꾸려나가는 엄마는 오빠와 먼저 서울에 가서 살고 있는데 시골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살고 있던 나를 신여성이 되라며 엄마가 끌고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됨. 결국 서울의 달동네에 살게 되는데 억압이 많고 자유가 없는 서울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그림. 아동학대 아닌감?

<엄마의 말뚝2: 박완서>
엄마의 말뚝 1에서 아이가 커서 엄마가 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예감에 의해 자신의 가족에게 불행이 닥치는 것을 감지하게 된 '나'는 큰 예감을 받았는데 내가 가족이라고 이제 생각하지 않는 엄마가 다친 것임. 그러면서 오빠가 죽을때 겪었던 일들이 그려지고 있음. 6.25시절까지 올라가니 격동의 현대사가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도둑맞은 가난: 박완서>
의외로 황당하며 재밌는 이야기. 주인공은 '상훈'이의 여친. 이 여친은 매우 가난한데, 상훈이와 동거를 시작. 명목은 둘이서 살면 돈을 줄일 수 있다는 뭐 그런 경제적인 개념으로 인해.... 이게 사실 더 잘 꾸몄으면 현빈주연이였던 모 드라마와 내용이 비슷해질 소지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끝부분에 여자가 거절하는... 물론 상훈이 곱게 말하지도 않았지만.. 아, 내용은 상훈이 알고보니 부자였는데 아버지가 고생좀 해보라고 빈몸으로 쫓아내었던 것임.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 박완서>
변두리에 사는 주인공이 세번째 결혼을 하면서 동창회에 나갔다가 귀부인이 된 친구 때문에 일본어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겪는일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 일본어를 배우면서 일본 여행 가이드가 <이 근처부터 소매치기에 주의하십시오>라는 말을 하면서 부끄러워졌다는 고백과 함께 끝나는데 어찌보면 문맥상 이걸 왜 부끄러워해 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정리해보니,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생활을 포장하는 것이 배움을 훔친다는 것과 좀 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봤음. 추가적으로 배울 수록 부끄러움만 늘어난다는 것도 포함되는 중의적인 내용이 아니였을까?

<조그만 체험기 : 박완서>
남편이 누명을 쓰고 철창신세를 지게 되면서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여자가 겪는 일을 그리고 있는데, 이게 사실을 바탕으로 쓴글인지 아니면 완벽한 극화인지 궁금해졌음.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 : 박완서>
성남댁이라는 할머니를 며느리가 아버지께 붙여주며 아파트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중풍에 걸린 아버지가 죽자 며느리와 그 집안 식구들이 태도가 돌변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야기 자체가 역시 '박완서'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체적으로 다 재밌음. 마지막에 성남댁이 역시나 긍정적으로 떠나는 장면도 인상적임

<해산 바가지 : 박완서>
출산 후 누워있는 병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음. 남자애 낳은 산모와 여자애 낳은 산모가 그려지고 있는데 매우 대조적임. 마지막에 시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극적으로 돌리는 이야기도 맛깔남. 어릴 때도 박완서씨 작품 몇개 보면서 글이 재밌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이 책에서도 실망을 주지 않음!
Posted by 랄라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