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경작쟁 : 박영준>
농촌이 배경. 성두라는 농촌총각이 소학교를 졸업하고 출세하여 농촌에 컴백하지만 농민들을 구체적으로 도와주지 않고 자기 살길만 바쁘게 생활하니 결국 버림받는다는 내용. 성두와 연애하는 사이의 아가씨에게 일본에 다녀오면서 바나나를 주려다가 실패하는데 역시나 시대가 다르니 선물로 바나나를 준다는것에 대해서 재미를 느꼈다. 요즘은 농산물 반입이 금지되어 바나나는 못줄텐데.ㅋ

<고호 : 박영준>
주인공 신문기자가 모든일에 비판적인데, 우연히 다방에서 구리 항아리를 보고 마음을 빼앗겨 성격이 변모한다는 이야기. 이야기 상으로는 엄청나게 변모하니 이게 개과천선이 따로없다.  항아리 감상을 통해서 사회생활과 가정등 일상사에 모든 변모를 하는것을 보니 그런 항아리라면 한번 살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체취 : 박영준>
아들 죽은 아버지의 이야기 <고호>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배구조 혹은 동료들에 대한 의식이 매우 비판적이다. 그 이유가 물론 절친한 친구 때문이였는데 결정적으로 그 친구가 아들이 죽고 장례를 치루는 사이에 우연히 만나 해결구도로 변모함. 작가가 좀 이런 인생을 살았었나?

<외짝 양말들 : 박영준>
좀 웃긴 이야기. 상처한 의학박사 할아버지, 상부한 며느리, 손자. 셋이서 살다가 주인공 할아버지의 고향에서 혼혈아를 낳은(깜둥이) 20대초반의 아가씨가 식모로 얹히게 되고 그 때 할아버지의 딸이 미국에서 결혼하겠다고 들어오면서 벌어진 일. 이야기 구조는 이 식모와 할아버지가 얽히게 되는 이야기와 딸이 한국남자와 못살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떠나는 이야기 두가지로 나뉜다. 36세 노처녀 딸의 이야기보다 (그것도 아버지에게 선자리 찾아내라고 편지보내는 것도 좀 웃겼음.) 아무래도 할아버지와 식모가 얽히는 이야기가 더 인상적인데 이게 마지막에는 영아유기까지 나오게 되는걸 보면 좀 섬뜩하기도 함.

<추정 : 박영준> 
한국판 <롤리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할아버지가 우연히 버림받은 고아 향미를 걷어들이고 키우는데 향미가 초딩. 결국 "아빠랑 커서 결혼할래."식의 이야기를 향미가 계속 던지며 사실 향미가 20대중반정도나 30대로 넘어가는 나이였으면 앞선 소설 <외짝 양말들>의 상황과 별반 다를바 없다. 두번 이혼한 할아버지가 향미를 무척 좋아하는데 <롤리타>형식으로 님프로 비유해서 파격적으로 썼다면, 출판불가 소설이 됐겠지. 훗.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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