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 김원일>
길지 않은 소설인데, 상당히 느리게 읽었다. 일제시대 배경으로 한 소설만 주구장창 읽다가 간만에 60년대 현대물(?)을 읽으니 느낌이 새롭고 앗쌀하다. 주인공 갑수의 인생 여정 이야기이다. 가난한 집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갑수가 40대가 되어서 삼촌이 죽었다는 전갈을 받고 식구들과 고향을 방문하면서 지난날을 돌아보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갑수의 
아버지가 백정이였고 해방 이후에 좌파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이다. 매우 놀랐던 점은 부인,자식을 때리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것, 정치 사상으로 인해서 사람이 자식을 죽을만큼 때리는 것을 쉽게 행하는 갑수의 아버지가 상당히 놀라웠다. 게다가 나중에 어머니와 함께 도망쳤던 누나가 미국인 식모살이를 하다가 너무나도 예상함직한 상황으로 가는 것도... 어쨌든 뭔가 쉽게 읽을만한 소설인데 이상하게 쉽게 읽기 어려운 소설이였다. 나중에 읽고나서 작가를 좀 검색해보니..-_- 왜 이름이 낯익었나 했더니 예전에 읽었던 <마당 깊은 집>의 작가였네! 2003년에 내가 그 책을 읽었고 이 후에 팔아먹긴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 책의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 상당히 재밌게 읽어었는데... T.T

<환멸을 찾아서 : 김원일>
우연히 어부인 아버지가 북에서 떠내려온 노트를 발견하면서 사건이 시작되는데 암에 걸려 시한부가 된 사람이 남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비망록을 어부의 아들이 신고전에 읽게되고 이 비망록의 주인공의 가족에게 소식을 전한다는 이야기인데 상당히 재밌는 느낌이 든다. 스토리가 좀 독특해서 그런지.. 어쨌든 재밌게 봤음.

<도요새에 관한 명상 : 김원일> 
역시나 이게 또 남북분단의 현실을 교묘히 다루고 있음. 게다가 끝부분에서 형이 지금으로 말하면 환경운동을 펼치는 것을 보면 또 이게 대기업과 개인의 갈등을 다룬다는 생각을 하게 하여 조세희의 <난쏘공>을 떠올리게도 하고.. 어쨌든 박제든 뭐든 사냥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미망 : 김원일>
고부간의 갈등 및 가난이 가장 큰 문제인듯. 물론 작가가 시대적 상황을 강조하려고 했겠지만, 이 소설은 그런것보다 역시나 고부간의 갈등이 첨예하게 들어나서 그런것들이 더 실감나고 재밌게 다가오는 듯 했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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