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간도 : 안수길>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일본이 전쟁이 지는 딱 그 시점까지를 배경으로 북간도 (만주지방인듯) 이주민의 삶의 애환을 그린 소설로 5개의 쳅터로 나눠서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의 삶을 그리고 있는데 중간중간 각 분류마다 시대적 배경이 들어있다. 예를들어 세계정세가 1차대전이 시작되었다던지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것들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북간도에 사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일본사람과 잘 지내다가 일본이 침략노선이 강화되면서 배척하게 되고 그로 인해 중국사람이랑 또 같다라고 이야기 하는 장면 정도였다.

아마도 대입시험에서나 분류될 소설이라 그런지, 현대소설처럼 그리 재밌거나 하지 않았다. 이유인 즉, 일단 어체가 대부분 북한쪽의 말을 하고 있고 둘째로 배가 고픈 삶을 뼈저리게 느껴보지 않아서 공감대 형성이 안되고 생각해보니 이게 100년도 전 이야기이니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이 시대는 사실상 일확천금은 금/은 등의 광산이라는 것이 여실히 각인시켜주는 소설이였다.

<벼 : 안수길>
만주 벌판 농토 개척이야기. 박첨지가 행동이 가장 인상적이였는데 원래 살던 동네의 술집 작부(?) 향옥이와 이주로 인해 헤어지게 되었는데 향옥이가 박첨지 있는 동네로 이사해 오면서 박첨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인과성을 이야기 하는데 살짝 웃음이 나왔다. 뭐 내용은 이런 박첨지 집안이 이동해 오면서 중국, 일본 사람들과의 갈등 등이 써있고 학교 세우다가 걸리는게 나오는데 또 거기서 불이 나는걸 보면서 1900년대 초반에는 방화가 흔한건지 극적인 강조를 불로 하는건지 참 불로 끝맺는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음

<제3인간형 : 안수길>
안수길씨 소설 중에서 가장 재밌었던 듯. 우연히 길에서 친구 석을 만나는데 소문에 의하면 여자와 잠적했다고 했지만 알고보니 '미이'라는 문학소녀 때문에 인생에 대해서 건전하게 희망을 품고 살아 성공하게 되었는데 반면 미이가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상당히 재밌었음

<목축기 : 안수길>
 
농장에서 돼지 키우는 이야기임. 돼지가 불어나자 야간에 들짐승이 나타나고 엽총으로 잡으러 간다는 이야기인데 별로 재미는 없었음.

<취국 : 안수길>
처음 등장에 비행기가 나와서 현대극일줄 알았건만! 이것도 뭐 이전의 소설과 다르지 않음. 분이를 북간도 쪽으로 시집보내고 결국에 분이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안보내주자 목매어 죽는다는 이야기인데 읽으면서 이 작가가 동네에 있었던 이야기를 각색해서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상상을 했봤다.

<새 : 안수길>
 
5년차 실업자인 남자가 신밧드의 모험에 관련된 이야기를 읽고 잠을 잤다가 꿈을 꾸고 이후 옆집 사람이 새를 선물했는데 이 선물한 새를 날려준다는 단편이다. 이것도 그나마 재밌게 읽을만한 단편이였음. 새를 받는 것은 주역의 괘상으로 '풍'이니깐 새로움을 뜻할텐데... 심리적으로 변화를 상징하고 모임에 나가서도 변화를 맞이했으니 주역적 관점으로 보면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일 수 있는 소설이였다고 읽으면서 혼자 재밌어 했다. :)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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